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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본 세상/Photo Essay

삼척에서본 환상의 환선굴..


이제 막 이별을 고하려는 가을이 하도 아쉬워서 무작정 찾아본 삼척에 소재한 환상적인 환선굴을 포스팅 합니다.

주차장에 주차후 안내표지를 보면 이렇게 적혀 있읍니다.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석회암 동굴 환선굴은,
주굴 길이 약 3.3 km. 총길이 약 6.5 km. 환선굴을 포함한 대이리 동굴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굴은 대체로 북향으로 전개되며 안쪽 80 m
지점에 둘레 20여 m의 거대한 석주가 서 있고, 그곳에서 북굴 ·북서굴 ·중앙굴 ·남굴의 4갈래로 갈린다.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노년기 동굴로,
종유석의 발달이 퇴폐적이나 윤회재생(輪廻再生)의 과정에 있는 것도 볼 수 있고, 동굴류(洞窟流)의 발달이 탁월하며, 동굴동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시되어 비공개 영구보존동굴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라고요..ㅎ            















































유래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먼 옛날 대이리 마을의 촛대바위 근처에 폭포와 소가 있어 아름다운 한 여인이 나타나 멱을 감곤하였는데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자 지금의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커다란 바위더미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하여 바위가 쏟아져 나온 곳을
환선굴이 라 이름짓고 제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입구에 있는 너와지붕이 인상깊게 보입니다..
또 다른 유래를 말하자면,
한 스님이 도를 닦기위해 환선굴로 들어갔으나 되돌아 나오는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사람들은 이 스님 또한 환선(幻仙)이라 하였다. 
스님이 짚고 왔던 지팡이를 산신당앞에 꽂아 두었는데 진입로 중턱  엄나무가 바로 그것이며 환선굴내에는 스님이 기거하던 온돌터와  아궁이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한 이 마을에 삽살개가 한 마리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져  버려 안타까워 하던 중 산너머 하장면 조탄리(현 태백시 사조동,  해발 1,000m)마을의 땅속에서 개 짖는 소리가
나 확인한 결과 도장안이라 불리우는 웅덩이 옆 큰 구멍속에 삽살개를 발견하여  꺼내었는데 스님이 소지하는 백팔염주가 목에 걸려 있어, 사람들은 오래전 환선굴에서
사라진 스님의 염주라하여 크게 놀랐다고 한다. 그 후 삽살개는 주인의 방에 걸어놓은 염주를 물고 또다시 사라졌고, 며칠 후 환선굴에서 나오는 폭포수밑 개의 시체가
떠내려왔으며 염주는 찾을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도깨비 방망이를 닮았다고 하여 도깨비 방망이라고 합니다....ㅎㅎ


















































환선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해보면....
 이 마을 사람들은 옛부터 환선굴을 신선이 사는 곳으로 믿어왔다고 한다. 부정한 사람, 임산부, 개를 동반하여 동굴 입구에 가면 쿵쿵 동굴이 우는 소리가 나며,
뿌연 안개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있었던 일인데... 맑은 어느 날 동굴 입구 좌측 만리장성 뒷편 평평한 위에 빛이 반짝이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석순이
있었는데, 서너명의 장정이 용의 머리 부분을 절단하여 지각산과 양태봉 사이에 있는 장암재 쪽으로 도망을 치고 있을 때, 창창하게 맑던 하늘이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
오고 바람과 소나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천둥소리에 깜짝놀라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니 번개가 번쩍이며 불기둥이 장암재쪽에 한참
있다가 사라지며 조용해졌다고 한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이상히 여겨 번개치던 곳을 확인해 보니 용머리를 훔쳐가던 사람이 벼락을 맞아 죽었다고 전하여 지고 있다고
하네요...ㅎ


                           이곳은 지옥의 늪이라고 하는 곳인데....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섬득한 기운의 느낌이 드는 아찔한 곳입니다.. 구름다리위로 건너야 합니다.


















































주통로는 약 3키로에 달하는 통로(관광객이 이용할 수있는...)는 철재 계단으로 오르 내리게 되어 있다...
(전체 총 연장거리는 8키로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 길이를 알수 없다고...)
이굴에 대한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 하자면,   환선녀를 위하여 지어진 산신당에는 이후 많은 사람들이 복을 빌고  마을과 집안의 평안을 구하는 장소로 이용되어 왔으며,
특히 맞은편 촛대바위에 보름달이 뜨는 밤 이곳에 치성을 드리면 사내 아이를  낳는다 하여 손(孫)이 귀한 각지의 여인들이 이곳을 찾아 실제로 많은 효염을 보았다고
전한다고 한다. 또한, 예로부터 대이리 일원은 산삼이 많기로 유명하며 심마니들이  이곳 산신당에서 백일기도를 드려 얻은 산삼을 복용하여 9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살고있는 노인이 대이리에  많았다고 한는데.... 참으로 우리의 정다운 이야기입니다....
















































옥좌대(玉座臺) 기형휴석이라고 합니다.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들이 연꽃처럼 우아한 형상을 만들고 있다...
이렇듯이 지질학 나이로는 5억3000만 살, 수만 살을 먹어야 1㎜ 자라는  아름다운 태고적 석회동굴이 펼쳐져 있다..




                           성모 마리아 상(象).. 그 나이를 알 수 없는 동굴속에서의 마리아상, 그리고 그 반영이다.
                           환선굴은 마리아를 닮은 마리아상 석순, 꿈의 궁전, 만리장성, 용의 머리등 볼거리들이 무지 많다. 천정의 싱크홀이 하트모양을 닮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사랑의 맹세’라는 이름이 붙여 있어서 더욱 재미있어 보인다..



                           여행의 피로함을 도와주고, 게으른분들의 핑게꺼리를 없애기 위해서 모노레일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ㅎㅎ..
                           (매표소에서 환선굴까지 약 5분.. 이용료는 좀 비싸다는 느낌...)










가을의 끝자락에 찾아본 덕항산 환선굴 여행,  비록 바람불고 안개낀 반갑지 않았던 날씨였지만,
모처럼 일상을 잊을 수 있을 정도의 인상깊었던 테마가 있는 여행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