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로 본 세상/Photo Essay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를 가다..


우리나라 동해바다의 허리쯤에 위치한 삼척...
급격한 문명의 발달로 잊혀져가던 옛 철길에 그때의 정겨움과 추억을 담은 자전거 레일이 있었네요..
특유의 탁 트인 동해바다의 푸른 파도와 해송, 그리고 싱그러운 해풍과 함께하는 10킬로의 자전거 레일 여행~~~

복잡한 일상으로 여유가 없는 우리에게 마음의 한켠을 시원하게 비워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생각된다..
근데,,,, 눈으로 느끼고 머리를 좀 쉬게하다보니, 사진이 없네요.. 또 그 흔한 다음이라는 말로 위로하면서 포스팅합니다.

이곳은 실제로 기차의 철로로 사용되던 구간과 인위적으로 공사를 한 구간들이 합하여 이루어져 있다.
Festival(용화터널 310미터), Fantasty(신비),황영조 터널(참 맞다.. 황영조가 삼척출신이지!) 등의 몇개의 터널을 지나게되는데, 현대문명의 빛문화 발전상을 느낄 수 있고,
각종 해양생태환경, 해양동물 등을 견본으로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레일 바이크가 여러곳에 설치되어 있다는데 삼척은 유일하게 푸른 해안선을 따라 레일이 깔려있어
더욱 멋진곳으로 생각됩니다.



화려하게 수놓는 터널 속 조명은 각 터널마다 테마를 정하여 저마다 아름답게 연출하고 있다. 척하면 삼척동자라고 하듯 이제는 삼척의 특성을 살린 멋진 관광도시로
변해가는 삼척 매력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처음은 누구나 항상 설레인다고 한다. 그런 기분으로 나선 그날은 비바람의 기세가 매우 거셌다. 근데 이곳 삼척 레일바이크는 4계절 모두, 눈, 비와 관계없이 정해진
시간에 즐길수 있다. 날씨가 궂은날은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다. 창이 없는 레일바이크로 들쳐 들어오는 바람과 조금의 따갑게 느껴지는 빗방울과
함께하는 것도 운치가 있다.  이미 반환점을 돌아오는 마주오는 바이크에 승차한 여행객들의 표정에서 그러함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ㅎ





순간 순간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화려한  레이져쇼는 약 300미터 또는 500미터의 터널을 페달로 밟고 지나는 동안 그 노력을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






터널속 사진만....푸하~ 터널이 좋았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비가와서?...





 


부족한 빛에서는 영 맥을 못추는 나의 바디... (또.. 장비타령~ㅋ  내공으로 보완하리라!)
그래도 보케를 시도했습니다. 근데 바이크는 계속 움직이고,(뒤에서 따라오기에 계속 직진을 해야.....ㅠㅠ) 요놈들의 빛의 형상은 계속 변하기에 나름
촬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헐~





요 위사진의 피사체가 금방 요렇게 바뀌었습니다...





아름다운 터널도 삼척해양레일바이크의 큰 볼거리지만 해안선 바로 곁을 따라 달리며 짙푸른 동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방이 열려있는 레일바이크 안에서 바다 내음새와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기는 동해는 그야말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레저와 관광이 혼연일체 된
순간이라고나 할까?  레일을 따라 양쪽으로 펼쳐지는 해송 사이를 달리는 것 또한 눈과 마음 모두 기분 좋게 해주는 묘약이다. 이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흥얼거림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의 진실한 화답이다
.




가을과 겨울을 사이에 두고 있는 바다는 그 어느 때보다 짙푸르고 깊다. 동해안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는 삼척..이런 멋진 삼척에 바다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크는  힘껏 페달을 밟으며 아름다운 바다와 송림을 만끽할 수 있다.. 11월의 어느 멋진 날, 삼척 하늘에선 늦 가을비가 제법 세차게 내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며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페달과 해송, 해풍, 아름다운 풍경과 한바탕 시름하고나니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이라 생각 된다....


[삼척  해양레일 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