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재의 중요성
'무얼 찍을 것인가'는 사진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인데 그것은 예술작품이 가져야 할 창의성에서 비롯된다.
이 "창의성'은 창작의 뼈대가 되는 것으로서,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들거나 그렇게 만들어 낸 것, 또는 예술 작품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일'을 창작이라고 한다면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을 대상으로 하여 복사해오는 사진 작업에서는 소재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공모전에서의 소재는 이와 다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한 소재 외에도 심사위원들이 선호하는 소재, 즉 객관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 받을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것이다. 공모전의 특성상 그많은 출품자들 모두가 새로운 소재를 발표할 수는 없다. 모두 비슷하거나 그동안 많이 발표한 소재들일 뿐인데 그 중에서 어떤 소재가 더 부각될 수 있을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개인의 편차는 있겠지만 형상화 시킬 수 있는 소재와 형태적인 소재 그리고 낯선 소재, 그리고 적극적으로 만드는 소재와 사진 등이 공모전에서 많이 뽑히는 사진이라 할 수 있다.
2. 형상화할 수 있는 소재
한자 사전에서는 '형상화'를 '형체로는 분명히 나타나 있지 않은 것을 어떠한 방법이나 메체를 통하여 구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내는 것. 특히, 어떤 소재를 예술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형상화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묵직한 소재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문학적인 차원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흥미거리 보다 무거운 내용이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묵직한 소재는 대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가장 쉽고 흔한 것으로는 큰 것, 오래된 것, 무속적인 것 그리고 검은 것 등이다. 이런 것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데 형상화를 통해서 이를 제대로 나타내 보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형상화 작업 중 하나를 별도로 분리한다면 생로병사와 같이 휴머니즘 적인 소재접근을 들 수 있다. 장터에서 치열한 호객 행위를 하는 상인의 얼굴표정과 같이 인간 삶의 현장을 다루거나 삶과 죽음의 현장을 다루는 사진 등 감성에 호소하는 사진을 말한다.
다비식을 예로 들어보자. 다비식은 그 자체가 묵직한 종교적 소재인데다가 죽음이라는 플러스 효과가 가미되며 나아가 '흔치 않은 행사'라는 가산점이 붙는다. 규모가 크면 더욱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작으면 작은 대로 무소유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어서 상당히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작은 목불상보다는 큰 석불, 목조건물보다 석조건물, 젊은이보다는 주름투성이 노인, 밝은 배경보다 검은 배경, 순광보다 역광,일반인들보다는 힘들고 거친 직업의 인물이나 종교인, 무속인 등등이 다 그런 예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 이수연의 글 중에서-
출처: http://cafe.daum.net/camera-tour(김중양)
'사진과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사진작가 두번째 (0) | 2011.10.20 |
---|---|
그 사진작가 첫번째 (0) | 2011.10.20 |
[사진잘찍는법] 비오는 날 사진 잘 찍는 법, 감성적인 느낌의 비오는 사진 찍기 (0) | 2011.07.09 |
다이나믹래인지(DR)와 계조 (0) | 2011.05.01 |
티스토리 사진수정 및 사진 간격 띄우는 방법!!!| (0) | 2011.04.30 |